앞머리 올림 트라우마를 겪다
내가 바버샵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바야흐로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필자는 옆통수 발달에 뒤통수 절벽인 전형적인 동양인 두상을 가지고 있고, 헤어 라인이 그렇게 예쁘지 않아서 20대 초중반의 대학 생활을 거의 앞머리를 내리는 머리만 해왔다.
중1때 블루클럽에서 약간 귀두컷(?) 같은 느낌으로 커트를 한 후 앞머리를 젤로 올린 적이 있었는데, 노는 무리의 대장 같은 여자 아이가 웃기다고 놀린 이후 평생 레고같이 내림 머리의 운명으로 태어났구나라는 판단을 하게된다.
중2부터 스타일링에 눈을 뜨게 되어 녹색 알로에 젤을 쓰래기 통에 버리고 샤기컷과 다양한 왁스를 활용한 스타일링 잡기술을 섭렵하지만 이마를 드러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유일하게 이마를 보인 스타일은 고딩 때 맨체스터 유나티드의 마이클캐릭(해버지 친구 먹던 시절) 스타일의 영감을 얻어 앞머리 숏컷에 모히칸으로 짧게 쳐서 이마를 낸 정도가 전부였다.
이 당시는 운동 선수들에게는 모히칸이 가히 대세였기에 부끄러움이 없었다. 그렇게 대학 입학 후에도 계속 약간 작은 키를 하늘로 조금 커버 해주는 모히칸 스타일과 레고 일자 앞머리를 적절히 섞어가며 고수했던 것이다.
내가 바버샵에 간 이유?
그러던 중, 20대 중반 처음으로 이마를 시원하게 드러내는 일이 생기게 된다. 첫 직장의 동기 형이 바버샵이라는 곳이 요즘 홍대에서 핫 한데, 회사 인근에도 생겼다며 추천해서 우연한 계기로 “바버샵”에 가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바버샵은 나 같은 앞머리 올림 아기 돌잔치 스타일 울럼증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도 자신감을 심어 주는 곳이더라..
당시, 첫 직장의 군대 회식 문화와 잦은 야근으로 확산형+M자 탈모도 좀 생겨서 약도 먹고 있었는데, 아주 자연스럽게 숱이 적어지는 부분과 M자 앞머리를 커버 하면서 인생 첫 포마드로 만져주셨던 그날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 아마 사이드파트 스타일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그 이후 이사와 결혼, 세 번의 이직 등을 경험하면서 여러 바버샵을 전전하면서 느낀 점은 “가는 곳마다 참 실력과 수준이 다르구나!”라고 생각했다. 바버샵 호구라는 논란이 구글 검색의 첫 연관 검색어로 나오는 이유도 알 것 같다.
필자는 전문 바버나 이용 업계에 종사자는 아니지만 바버샵을 처음 찾거나 지금 다니고 있는 곳에 만족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지극히 고객 입장에서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나눠보려한다.
바버샵이란?
바버샵은 뭔가 대단한 의미가 있거나 그렇지 않다. 영어로 “Baber shop”으로 Baber가 “이발사”이니 그 한국어로 번역하면 “이발소”라는 의미이다.
쉽게 말해, 그냥 어린 시절 목욕탕이나 동네 골목에 흰색 가운을 입은 아저씨 이발사분께서 남자들 머리를 바리깡으로 커트도 하고, 얼굴에 하얀 분칠을 해가며 면도도 하고 해주던 그런 그냥 이발소라는 말이다.
그런데 왜 바버샵과 이발소는 다르게 느껴질까?
그렇다.. 위에 말한 것처럼 이발소는 내가 유년기를 보낸 시절에는 적어도 중장년의 남성들, 소위 “아저씨, 할아버지”들이 많이 찾던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약간은 올드한 이미지(+퇴폐 이발소 성행으로 악영향은 덤)가 강하기 때문에 왁스 좀 바르는 트랜디한 남성들은 사춘기만 지나면 아빠 손을 벗어나 박o철, 이ㅇ, 박ㅇ 등 헤어 디자이너 미용실을 찾게 된 것이다.
그렇다 보니, 요즘의 바버샵은 꾸미기에 관심이 있는 젊은 남성의 이발을 요즘 스타일로 정성을 가득 들여 칼 칵잡고 털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런 섬세한 커트의 전문 공간임을 강조하고 있다.
과거의 올드한 느낌의 이발소가 미용에 관심이 많은 한국 남성의 그루밍 열풍을 타고 적절히 마케팅이 되어 “바버샵”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바뀐 것이다. (단, 동네의 이발소들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사실, 바버샵의 출발은 멀리는 로마 시대까지 올라간다고 하는데, 한국에는 현재 영국풍의 바버샵이 대부분 자리잡고 있다. 요즘은 좀 다변화 되었지만 초창기에는 비슷한 특유의 녹+갈색 느낌 인테리어에 리버풀, 맨유같은 EPL 유니폼 좀 걸려있고, 위스키 주는 그런 곳이 많았다.
사족으로 빠졌는데, 지금 현대의 바버샵도 옛날 이발소에서 하던 것 처럼, 남성의 수염을 정리하고, 페이스 면도 (헤어라인, 눈썹 등 정리), 바리캉과 칼을 이용해서 깔끔한 커트를 하는 공간임에는 다름이 없다.
다만, 젊은 남성들이 찾다보니 남성이 좋아하는 위스키, 게임, 축구 등의 소품도 가져다 놓기도 하고 1인 예약 서비스로 프라이빗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가급적 장시간 (보통 한 시간 전후) 섬세하게 커트를 완성시킨다.
바버샵과 미용실 차이
내가 최근에 정착하고 수년 간 신뢰를 쌓은 바버님에게 이것 저것 자주 여쭤보는데, 바버샵과 미용실의 차이가 뭐냐고 하니, 비버샵에 계신분은 이발사이기 때문에 “미용사”가 아닌 “이용사“라는 자격증만 있으면 된다고 한다.
일반적인 헤어 살롱(미용실)에 계신 분들은 염색, 펌 등의 기구와 약제를 이용한 헤어 시술을 할 수 있는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한다.
반면, “이용사”는 남성의 머리털(+수염 포함) 면도칼, 바리캉, 가위 등을 이용하여 커트만 하는 것이다.
다만, 최근에는 “다운펌 해주세요. 앞머리 쉼표 펌 해주세요. 두상 예쁘게 볼륨 좀 넣어주세요.” 이런 요구들이 생기다보니 바버샵에서도 “이용사”+”미용사”자격까지 갖추고 다양한 시술을 해주는 경우가 있는데, 필자는 경험 상 이런 바버샵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다.
여튼, 바버샵에서는 미용실의 하는 다양한 스타일의 헤어를 고루 하는데는 어려움이 있다. 아래 설명하겠지만, 아이비리그, 슬릭백, 사이드파트 이 세 가지가 헤어가 가장 전형적인 바버샵의 커트이다.
아.. 반삭 하는 군인도 봤다. 확실히 먼가 좀 예쁘게 되긴 하더라..
쉽게 말해, 위 세가지 스타일의 공통점은 옆과 목라인 헤어를 시원하게 쳐내는 형태의 클래식한 스타일 들이다. 그 외의 형태의 머리도 바버샵에서 시도할 수는 있겠지만 가급적 비추하는 바이다.
바버샵 호구 논란은 왜 시작되었을까?
바버샵 호구 논란은 바로 가격 비싸기 때문일 것이다. 나이스클럽, 블루클럽 이런데서 만원 미만에도 커트하던 시절이 있었고, 이발소는 지금도 1만 초반의 가격임을 생각하면, 바버샵의 4~5만 원대 가격은 확실히 다소 비싸다.
그리고, 바버 역시 기술의 숙련도를 요하는 직업군 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경력이 높아질 수록 더 커트를 잘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최근에 너무 숙련도가 떨어지는 어린 바버들이 부족한 커트 실력임에도 높은 가격을 책정하여 샵을 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남성스러움을 지나치게 강조하려는 것인지.. 컴플레인 못하게 무섭게 보이려는 것인지… 본인의 화려한 타투와 패션에만 집중(?)하여 운영하는 바버샵도 종종 보인다.
실제로 필자의 경우도 이사 간 동네에서 급하게 한 바버샵을 찾다가 간 곳이 있는데, 말로 표현하긴 그렇지만… “너무 어린 바버.. 대인관계 스킬이나 서비스도 너무 부족.. 면도 칼로 귀 주변 정리하다가 베어서 피도 남..” 이런 충격 경험을 하고도 5만 원의 거금을 낸 적이 있었다.
“이것이 바버샵 호구 인증일까?”, 당시에는 좋은 바버샵을 분별하는 능력이 부족했고 당장 커트를 해야해서 급했던 탓이기도 했다.
바버샵 호구 논란을 강조하는 혹자는 그냥 아저씨들이 하는 이발소와 뭐가 다르냐고 주장한다. 동네 아저씨가 하는 이발소 갔더니 1/3도 안되는 가격에 머리가 더 예쁘다며, 호구 당하지 말고 이발소나 가자는 이야기도 나오게 된 것이다.
그런데, 뭐 나도 경험이 있다보니 100% 동의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나의 귀에 피를 냈던 그 초보 바버에게 5만 원을 내느니 동네 이발소 가는 게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혹자의 주장처럼 만약 좋은 이발소에서 바버샵에서 한 것보다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면 그냥 다녀도 될 것 같다. 이발소에 계신 이발사 선생님도 결국 바버랑 같은 자격증을 가지고 계시다.
하지만, 문제는 조선 호텔 출신 54년 차 명장 바버 정철수 선생님과 같이 유튜브에 소개되는 장인 이발소는 우리 집 근처에 없고 찾기도 힘들다.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세대 차이라는 게 있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 생각이다. 그냥 사실 필자는 아버지 뻘의 아저씨에게 머리를 맡겨볼 용기가 초딩 때 아빠 손 잡고 목욕탕 가던 시절 말고는 이제는 없다.
바버샵의 장단점
바버샵의 가장 큰 장점은 그 특유의 섬세한 페이드(그라데이션)와 헤어라인에서 나오는 멋스러움이다. 정말 능숙한 바버를 만나게 되었다면 한 시간 가량 정말 온전히 나의 커트에만 집중해서 삐져나온 솜털 한 올까지 삭제해준다.
머리를 빗어보고 깎고, 자르고 빗어보고 깎고 자르고, 포마드를 발라서 스타일링해보고 깎고 자르고, 머리 감고 깎고 자르고, 좌우 비대칭 체크하고 깍고 자르고 이런 과정의 무한 반복이다 보니 정말 섬세하고 멋진 결과물이 나온다.

그리고, 모든 스타일이 과거 오래전부터 남성들에게 사랑 받던 헤어 형태라 정말 “클래식한 멋과 깔끔하고 인물이 훤해졌다”라는 느낌을 준다.
운동 선수들이 사이드파트나, 슬릭백 스타일을 자주 하는 이유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실제 내가 다니는 바버샵에도 프로 축구 선수가 경기 전 주말마다 찾는다고 했다.
그렇듯 뭔가 정돈된 느낌이 좋아서 필자는 결혼식 전날에도 바버샵에서 커트를 했다. 앞머리를 절대 올릴 수 없을 것 같았던 나는 바버샵을 다닌 뒤 5년째 슬릭백 헤어를 고수하고 있다. 커트하고 회사에 가면 종종 머리가 예쁘다는 칭찬을 듣는 것은 덤!
바버샵의 단점은 전형적인 스타일인 사이드파트, 슬릭백, 아이비리그 외에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 선택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4~5만 원이 넘나드는 가격이 다소 부담이 되기도 한다.
다만 한 달에 커트 한번 제대로 하고 좋은 인상을 팍팍 심어줄 수도 있고, 커트 후 적어도 일주일 이상은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은 그 가격을 상쇄하게 된다. 특히, 사람을 상대하거나 앞에 나서야 하는 영업직, 강사, 컨설턴트, 상담직뿐만 아니라 면접자 에게도 좋은 스타일이다.
적절한 비유일지 모르겠으나 여성 분들이 네일이나 패디큐어하고 자기 손이랑 발 보면서 흐뭇 흐뭇해 하는 그런 느낌을 커트 후 헤어 라인을 보며 느낄 수 있다.
좋은 바버샵 선택하는 기준
그래서 도대체 바버샵 호구 안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사실, 바버샵 호구냐 아니냐는 본인이 지불한 금액에 만족하는지 여부가 아닐까 한다.
정답은 없지만 그냥 필자가 바버샵을 5년 이상, 대략 8곳 이상 다녀본 손님 입장에서 생각 했을 때 피해야 할 곳과 좋은 곳의 기준을 아래와 같다. 주관적이니 적절히 걸러서 참고용으로만 판단 해주시길 바란다.
피해야 할 바버샵 5가지
1. 펌, 염색, 시술, 샴푸 등을 추천하면 피한다.
바리깡이나 가위같은 커트도구보다 아이롱 펌 같은 미용실 열기구가 많이 보이는 곳은 뭔가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다. 이럴 거면 더 전문적인 미용실에 갔지 바버샵에 갈 이유가 없다.
2. 커트 시간이 40분이 채 안되면 피한다.
그래도, 가격을 그렇게 받는데 커트에 시간이 너무 부족하면 좋은 결과물이 안 나올 가능성도 높다.
3.너무 강압적이거나 말을 너무 많이 하면 피한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 있는데도 처음 온 손님에게 무리한 스타일을 강요하거나, 커트내내 고객이 관심도 없는 주제를 눈치 없게 떠들고 물어보는 바버는 피곤하다.
미용실 가면 10~20분이면 커트가 끝나겠지만, 큰 돈 내고 한 시간 관리 받자고 가는데 억지 대화하느라 스트레스만 쌓인다.
4.너무 어린 바버가 있는 곳은 피한다.
회사에도 30대 초 중반 정도의 대리, 과장 급 분들이 일을 잘해서 몰빵 당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5.위생 상태가 안 좋아 보이면 피한다.
바버샵에서는 면도칼을 주로 자주 사용한다. 그렇다 보니 위생이 안좋은 곳은 이러한 날 관리도 잘 안될 가능성이 높다. 괜히 감염 포비아만 얻어간다.
좋은 바버샵 5가지
1.깔끔한 복장과 가운 입으면 추천한다.
그냥 내가 갔던 바버샵 중 흰색 가운이나 깔끔한 복장을 하신 분들이 실력이나 집중도가 좋았던 개인적 뇌피셜 통계이다.
2.예약하려고 했더니 힘들면 추천한다.
실력 있는 바버샵은 당일은 물론이거니와 해당 주에도 예약이 어렵다. (필자가 다니는 곳은 최소 2~3주 전에는 예약을 해야할 정도..)
3.운동 선수 느낌인 분들이 자주 출몰 한다면 추천한다.
그냥, 느낌 적으로 운동하느라 스타일로는 신경 쓸 부분이 머리 밖에 없는 분들인데 오신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4.인스타나 네이버 홍보 사진에 헤어라인 그라데이션이 좋다면 추천한다.
이건 좀 다녀봐야 아는데, 잘하는 곳은 뭔가 그 잘 그린 화가가 4B연필로 인물화 그려놓은 것 같은 예쁜 그라데이션이 나온다. 그리고, 사실 사진부터 잉(?) 하는 곳은 실력도 별로일 가능성이 높다.
5.스타일링하고 혹은 샴푸 하고 커트를 여러 번 추가로 해보는 곳은 추천한다.
내 머리가 실제 스타일링이 되었을 때와 혹은 샴푸를 하고 나서도 흐트러지는 모양까지 잡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이렇게까지 집중해 주시는 바버분들을 보면 가끔 투철한 직업 정신에 감탄을 받기도 한다.
그 외로 나의 두상이나 모량을 상세히 보신다던지, 이것 저것 취향을 자세히 물어보며 체크를 하신다던지 하는 분들은 당연 추천이다.
바버샵 스타일 세 가지와 추천 의견
1. 사이트파트
바버샵에 처음 가면 가장 먼저 추천한다. 포마드를 발라서 손질이 편한 헤어 스타일로 아주 무난하다.
그냥 옆머리를 짧게 치고, 윗머리 앞머리 가르마 타서 넘기는 소위 “배정남” 같은 분들의 머리를 생각하면 쉽다. 스타일링도 단순해서 입문자에게 추천!

2. 슬릭백
필자가 사이트파트 머리를 하다가 그 다음으로 전향한 스타일이 슬릭백이다. 약간 올백 머리 같기도 한데 앞머리를 길게 (거의 코 아래까지 내려옴)길러서, 포마드로 전체적으로 뒤로 넘긴 머리 스타일이다.
동양인들에게 안 어울린다곤 하는데 필자의 경우 그냥 나름의 자연스러운 재 해석을 해서 내츄럴 하게 방향을 찾고 있다. (약간 가일스타일 섞어서..)

포마드로 오래 만지다 보면 짬바가 생겨서 자기 두상에 맞게 잘 만지는 법을 익히게 된다. 중딩부터 왁스 좀 발랐다고 하면 아마 감각이 있어서 잘할 것이다.
슬릭백은 원래 엄청 정갈하게 넘기는데, 완전히, 올백으로 넘긴 상태에서 한 두 홀 자연스럽게 떨어져서 흘러 내려오는 것이 특유의 멋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스타일링은 안 했을 때 앞머리가 눈과 얼굴로 내려와서 관리가 다소 불편한 단점이 있다.
3. 아이비리그컷
바버샵 스타일 중에 유아인 배우가 해서 비교적 최근 유행하게 된 머리이다. 전체적으로 짧게 치는 건 동일하나, 윗 머리를 누르고 앞머리만 빗어서 세워 올려진 느낌이다. 클래식한 형태에 트렌디함이 가미된 힙한 느낌이다.
바버샵 이야기를 마치며
어쩌다보니, 필자가 현재 하고 있는 슬릭백 스타일만 자세히 적게 되었는데, 사실, 세 가지 헤어스타일 모두 지극히 무난하고 깔끔하기 때문에, 바버분과 사진을 보면서 상의해서 결정하면 좋겠다.
어쩌면 골라야 하는 스타일이 세가지 밖에 없어서 선택이 쉽다는 것도 바버샵의 장점이 아닐까 한다.
아 참! 추가로, 페이드라는 용어는 옆머리 뒷머리 등 헤어라인의 커트 길이감과 그라데이션을 의미하는데, 처음 바버샵에 가게 된다면 중간 정도의 느낌인 미드페이드 정도로 해달라고 하면 무난하다.
가장 짧은 구간이 제로페이드, 스킨페이드까지 피부가 다 보이는 형태도 있다. 아마도, 바버샵에 계속 가면 갈수록 그 깔끔함에 중독 되어, 점점 짧게 해달라고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오늘은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바버샵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바버샵 호구 논란이 무색할 정도로 긍정적인 내용이 위주가 되어버렸다. 정답은 없기 때문에 개인마다 중요시하는 여러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처음 바버샵에 방문하는 분에게 작은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발행 : Koratips 에디터